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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연구윤리

by fire대니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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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동물을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인간과 동물 연구 참가자들을 보호하는 윤리적 지침은 무엇인가?

심리학자의 가치관은 연구내용과 그 결과의 음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심리학 속으로 뛰어들기에 앞서 심리학 연구의 윤리와 가치관에 관한 및 가지 일반적인 물음을 다루어보기로 하자.


동물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많은 심리학자가 동물을 연구하는 이유는 동물에서 매력적인 사실들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동물종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사고하며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동물을 연구한다. 우리 인간은 동물과 같지 않지만, 공통적인 생물학적 특징을 공유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동물실험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이끌어왔다. 예컨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 천연두와 광견병을 예방하는 백신,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는 조직 이식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만일 우리가 다른 동물들과 중요한 측면에서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동물들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는가? 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심리학, 생물학. 의학 연구에서 동물을 사용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로저 율리히(1991)는 '동물과 우리 자신 간의 유사성에 근거해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연구를 옹호할 수 없으며. 단지 차이점에 근거하여 도덕적인 차원에서 그 연구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일갈하였다. 미국에서 실시한 전국 조사에서 보면, '과학 연구에 동물을 사용한 것'에 성인의 절반이 반대하고 나머지 절반은 찬성하고 있는데, 과학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Stauss, 2018)
이렇게 뜨거운 논쟁에서 두 가지 논제가 대두된다. 근본적 논제는 인간의 웰빙을 동물의 웰빙 위에 놓는 것이 정당한지 여부이다. 스트레스와 암에 관한 실험에서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쥐에게 암세포를 유발시키는 것은 정당한가?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백신을 찾기 위해서 원숭이를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노출시켜도 되는가? 인간은 매년 560억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한다(Thornton, 2019).
만일 인간의 삶에 최우선권을 부여한다면, 다음과 같은 두 번째 물음을 제기하게 된다. 어떤 보호 장치로 연구에 동원하는 동물의 웰빙을 보호해야 하겠는가? 동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조사가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98% 이상이 영장류, 개, 그리고 고양이를 보호하는 정부의 법제화에 찬성하였으며, 74%가 실험용 쥐에게 인간다운 보호를 제공하도록 하는 법제화에 찬성하였다(Plous &t Herzog, 2000). 많은 전문단체와 연구비 지원기관은 이미 동물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침을 가지고 있다. 영국심리학회 지침서는 동일 동물 종의 다른 개체들과의 교류가 가능한 자연스러운 생활 조건에서 동물들을 사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Lea, 2000). 미국심리학회 지침서는 동물을 '안락하고, 건강하며, 인간적으로 대우하며' 실험 동물의 '감염, 질병, 그리고 통증'을 최소화하도록 강제하고 있다(APA, 2002). 유럽 의회도 동물 보호와 시설에 관한 표준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Vogcl, 2010). 대부분의 대학은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연구제안서를 검토하며, 실험실을 규제하고 조사한다.
동물들도 동물 연구를 동해서 도움을 받아왔다. 미국 오하이오의 한 심리학 연구팀은 매년 동물보호소로 이관되는 수백만 마리 개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을 측정하였으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입양가정에 쉽게 적응하도록 해주는 대처 방법들을 고안해냈다(Tuber ct al, 1999). 다른 연구들은 동물의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실험은 또한 동물들과의 행동 유사성. 침팬지나 고릴라 등의 놀랄 만한 지능을 밝혀냄으로써 동물과의 공감을 증진시켜 왔다. 인간애를 가지고 있으며 동물들에 민감한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 모두의 복지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간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인간 참가자의 경우는 어떠한가? 전기쇼크를 가할 것처럼 보이는 하얀 가운의 과학자 이미지가 여러분을 괴롭히는가? 실제에 있어서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는 그러한 스트레스와 무관하다. 깜빡거리는 불빛, 순간적으로 제시하는 단어. 그리고 즐거운 사회적 교류가 훨씬 일반적이다.
하지만 때때로 연구자들이 일시적으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가하거나 속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단지 난폭한 행동을 이해하고 제어하거나 감정의 기복을 연구할 때처럼 정당화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확신하는 경우에 한한다. 만일 참가자들이 실험에 앞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면, 그러한 실험은 가능하지 않다.
미국심리학회와 영국심리학회가 제정한 윤리강령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1) 실험에 앞서 실험 참가자들에게 고지된 동의(informed consent)를 받고, (2) 상해와 불편함으로부터 참가자를 보호하며, (3) 참가자 정보를 비밀로 다루고, (4) 참가자에게 충분한 실험 후 설명(debriefing)을 제공하도록(실험이 끝난 후에 일시적인 속임수 등을 포함하여 연구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윤리 기준을 시행하기 위하여 대학과 연구기관은 연구제안서들을 검토하며 참가자의 안녕과 웰빙을 보호하는 IRB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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