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이유
수면의 기능은 무엇인가?
수면 패턴은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문화에 따라서 다르다. 그런데 사람들이 수면 욕구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이유를 제안한다.
1. 수면은 보호기능을 갖는다. 어둠이 우리 조상들의 수렵과 재취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위험하게 만들었을 때. 위험을 피하여 동굴에서 잠을 자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됐다. 밤에 바위와 절벽을 돌아다니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먼 조상들이 후손을 전파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 사실은 보다 광의적 원리, 즉 한 동물 종의 수면 패턴은 그 종의 생태 환경에 적합한 경향이 있다는 원리(Siegel, 2009와 잘 들어맞는다. 풀을 뜯어 먹으려는 욕구가 강하 고 숨을 능력이 거의 없는 동물들은 잠을 적게 자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교미하거나 이동할 때도 잠을 적게 자는데. 아무런 해로운 효과를 초래하지 않는다(Siegel, 2012).
2. 수면은 우리가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면은 신체와 두뇌가 보수하고 재배열하며 재조직할 기회를 제공한다. 즉 신체가 감염을 치료하고 면역계를 회복시키는 것을 돕는다(Dimitrov et al, 2019). 휴식 중인 뉴런에게 스스로 보수하고 사용하지 않는 연결을 가지치기하거나 약화할 시간을 제공한다 (Ascady & Harris, 2017: Ding et al, 2016: Li et al, 2017). 수면은 알츠하이머병을 초래할 수 있는 단백질 조각들과 함께 이러한 독성 쓰레기를 치워준다(Beil, 2018: Xie et al, 2013).
3. 수면은 그날 경험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을 복원시키고 재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면은 최근에 학습한 것을 재생하고 신경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기억을 공고하게 만들어준다(Paller &c Oudiett, 2018). 해마에 저장된 최근 경험을 재활성화시켜 영구히 저장하도록 피질의 다른 곳으로 전이시킨다 (Racsmany et al, 2010: Urbain et al, 2016). 따라서 새로운 과제를 훈련받은 성인, 아동, 유아는 몇시간 깨어있는 것보다는 밤에 잠을 잔 후에, 심지어는 짧은 시간의 낮잠을 잔 후에도 그 과제를 더 잘 회상한다(Friedrich ct al, 2015; Horvich et al, 2017 Sandoval et al, 2017: Sechagen et al, 2015). 나이가 더 많은 성인 역시 잠을 자주 방해받을수록 기억 응고 화가 와해한다(Boyce et al, 2016: Pace-Schott &c Spencer, 2011).
4. 수면은 창의적 사고를 배양시킨다. 때때로 수면은 주목할 만한 문학과 예술 그리고 과학 성취의 영감을 제공해왔다. 보다 일반적인 현상은 하룻밤의 숙면이 사람들의 사고와 학습을 고양 해주는 것이다. 한 과제를 수행한 후에 잠을 자고 난 사람들이 계속 깨어있었던 사람들보다 문제를 더욱 통찰력 있게 해결한다(Barret, 2011: Sto et al, 2013). 또한 새로운 정보 간의 연계도 잘 찾아낸다(Ellenboygen et al, 2007: Whirehurst et al, 2016). 명석하게 생각하고 연계를 찾아내려면, 잠자리에 들기 직전 문제에 집중한 후 그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5. 수면은 성장을 지원한다. 대부분 밤잠의 처음 절반에서 발생하는 서파 수면(깊은 수면) 중에 뇌하수체는 근육 발달에 필요한 성장 호르몬을 분비한다.
꿈
이론가들이 제안하는 꿈의 기능은 무엇인가?
REM 수면과 꿈(dream) 간의 관계를 밝힌 것은 꿈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연구자들은 누군가 꿈을 꾸고 및 시간이나 며칠이 지난 후에 어렴풋한 기억에 의존하는 대신에, 꿈을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게 되었다. REM 수면이 진행되는 동안이나 종료 후 3분 이내에 잠자고 있는 사람을 깨워서 선명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꿈을 꾸는 이유
꿈 이론가들은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하여 여러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안해 왔다. 그 설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자신의 소망을 충족시킨다. 프로이트는 1900년에 출판한 기념비적 저서 꿈의 해석에서 스스로 "내가 운 좋게 찾아낸 모든 발견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을 내놓았다. 그는 꿈이 다른 방식으로는 용인될 수 없는 감정을 방출시키는 정신적 안전밸브를 제공한다고 제안하였다. 프로이트는 꿈의 표출내용(manifest content, 외현적이고 기억해낸 이야기)을 잠재내용 (larent content), 즉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위협적일 수 있는 무의식적 충동과 소망(성적인 것이기 십상이다)의 검열받은 상징적 버전으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총은 남근의 위장된 표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꿈이 내적 갈등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비판자들은 과학의 악몽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꿈 이론 미망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혹자는 설령 꿈이 상징적이라고 할지라도 해석자가 원하는 어떤 방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은 꿈이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의 소망 충족 이론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이론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기억을 정리: 보관한다. 정보처리 조망은 꿈이 그날의 경험을 솎아내어 분류하고 기억에 자리 잡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제안한다. 몇몇 연구는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한 과제를 학습하고 다음 날 검증해보면, 서파(느린 뇌파)와 REM 수면을 모두 박탈당한 사람들은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잔 사람들만큼 학습한 것을 잘 기억해내지 못하였다(Stickgold, 2012). 두뇌 영상은 REM 수면과 기억 간의 연계를 확중해준다. 쥐가 미로를 학습할 때 또는 사람이 시각 변별 과제를 학습할 때 활발하게 활동하는 두뇌 영역은 나중에 REM 수면 중에도 활발하게 활동한다(Louie St wlson, 2001: Maquer, 2001). 따라서 과학자들은 두뇌 활동 패턴에 근거하여, 만일 쥐가 깨어있다면 미로 어디에 있을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잠을 잠으로써 기억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10대와 대학생들에게 중요한 뉴스라고 로버트 스틱 골드(2000)는 믿고 있다. 스틱 골드 는 "만일 새로운 내용을 학습한 후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그 내용을 기억에 효과적으로 통합시킬 수 없다."라고 경고한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평균적으로 25분 더 오래 자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Wolfson &t Carskadon, 1998). 공부하느라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것은 다음 날 강의내용을 이해하거나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실제로는 학업 수행을 악화시킨다(Gillen-O Ned et al, 2013)
신경 통로를 발달시키고 유지한다. 꿈 또는 REM 수면과 관련된 두뇌 활동은 잠자는 두뇌에 규칙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생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이 이론은 발달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 자극 경험은 두뇌 신경 통로를 유지하고 확장해준다. 신경망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유아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REM 수면에 투자하고 있다.
신경의 전기 활동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다른 이론들은 꿈이 뇌간으로부터 피질 방향으로 확산하는 신경 활동으로부터 분출된다고 제안한다(Antrobus, 1991: Habson, 2003, 2004, 2009). 활성화 종합 이론에 따르면, 꿈은 무작위적인 신경 활동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려는 두뇌의 시도이다.
인지 발달을 반영한다. 몇몇 꿈 연구자들은 꿈을 두뇌 성숙과 인지 발달의 한 부분으로 간주한다(Domhoff, 2010, 2011: Foulkes, 1999). 예컨대, 9세 이전 아동의 꿈은 슬라이드 쇼와 더 유사하며, 꿈꾸는 사람이 주인공인 실제 이야기와는 닮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꿈은 깨어있을 때의 인지과정과 조리 있는 말과 중첩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 지식에 근거함으로써 실제를 시뮬레이션한다.
오늘날 수면 연구자들이 꿈의 기능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후자는 꿈이 어떤 기능을 담당한다는 사실 자체에 회의적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동의하는 것이 하나 있다. 즉, REM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깨워서 REM 수면을 박탈하게 되면, 다시 잠든 후에 점점 더 신속하게 REM 단계로 되돌아간다. 최종적으로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을 때는 문자 그대로 어린 아기처럼 잠을 잔다. 즉. REM 수면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현상을 REM 반통(REM rebound)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다른 포유류도 REM 반동을 경험하며, 이 사실은 REM 수면의 이유와 기능이 근본적으로 생물학적임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꿈이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고 정상적인 인지능력을 확장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것인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의미 있는 모든 경험은 활동하는 두뇌를 수반한다. 또다시 기본 원리가 떠오른다. 즉, 행동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과 심리학적 설명은 동반자이지 경쟁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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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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