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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트레스와 질병 취약성

by fire대니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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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어떻게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가?

자원을 외부 위협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는 데 사용하는 것은 이득이 있다. 그렇지만 대가도 지불해야만 한다. 스트레스가 일시적일 때는 대가가 작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그 대가는 감염을 비롯한 정신적 안녕감과 신체 건강에 대한 위험에 대처하는 저항력이 떨어지는 형태로 커질 수 있다. 스트레스 그리고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행동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하여, 심리학자와 의사들은 심리학 지식과 의학 지식을 통합하는 행동의학이라는 학제적 분야를 만들어왔다.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은 행동의학에 심리학적 기여를 제공한다. 

심리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라고 부르는 건강심리학의 하위분야는 심신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다(Kiecole-Glaser, 2009. Kipnis. 2018), 다소 어색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천천히 발음해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여러분의 사고와 감정(심리)은 두뇌(신경)에 영향을 미치며, 두뇌는 질병과 투쟁하는 면역 시스템(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 하위분야는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학).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 분노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 심리적 상태가 생리적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질병에 맞서 싸우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Sternberg, 2009). 면역 시스템은 복잡한 감시체계로 간주할 수 있다. 제대로 기능할 때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비롯한 침입자를 격리하고 파괴함으로써 건강을 지켜준다. 침입자를 찾아서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네 가지 유형의 세포들이 있다. 연령, 영양 상태, 유전, 스트레스 수준 모두가 면역 시스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면역 시스 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향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다.

1. 과잉 반응을 하다가 신체 조직을 잘못 공격하여 알레르기 반응이나 심상성 낭창, 다발성 경화증 등과 같은 자기 파괴적 질병을 비롯하여 몇몇 형태의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면역 학적으로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 강인하지만 자기 파괴적 질병에는 더 취약하다 (Nussinovitch & Schoenfeld. 2012: Schwartaman-Morris & Putterman, 2012).

2.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 박테리아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휴지 중이던 바이러스가 활동을 개시하거나 암세포가 증식하게 될 수 있다. 면역 시스템은 이식한 장기도 이물질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 장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억압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질병과 싸우는 림프구의 방출을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력의 억제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 사실은 동물의 신체 구속, 피할 수 없는 전기쇼크, 소음, 과밀, 차가운 물, 사회적 좌절, 어미와의 결별 등으로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관찰되었다(Maier et al., 1994). 한 연구는 원숭이 43마리의 면역반응을 6개월에 걸쳐 모니터링하였다(Cohen et al., 1992), 절반은 안정적인 집단에 남아있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매달 서너 마리씩 새로운 룸메이트와 함께 한 방에 집어넣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게 하였다. 실험이 종료될 무렵에, 사회적 혼란에 빠졌던 원숭이가 약화한 면역체계를 보였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도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몇 가지 사례를 보자.

•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상처가 더디게 낫는다. 한 실험에서 치과대학생들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는 상처를 받았다. 여름방학 중에 받은 상처에 비해서, 중요한 시험 3일 전에 받은 상처가 40%나 느리게 아물었다(Kiecolc-Glaser et al., 1998). 다른 연구에서는 결혼 갈등도 치료를 느리게 만들었다(Kiecol-Glaser et al., 2005).

•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감기에 더 취약하다. 중차대한 삶의 스트레스는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Pedersen et al, 2010). 사람들의 코에 감기 바이러스를 떨어뜨렸을 때, 스트레스로 가득 찬 삶을 사는 실험참가자의 47%가 감기에 걸렸지만, 스트레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참가자의 경우에는 27%만이 감기에 걸렸다. 후속 연구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여유 있는 사람은 실험에서 제공한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았다(Cohen et al., 2003, 2006; Cohen & Pressman, 2006).

• 스트레스는 질병의 진행 속도를 촉진할 수 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면역 장애이다. 스트레스가 에이즈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전 세계 33.252명의 참가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와 부정적 정서가 HIV 감염으로부터 에이즈로의 전이를 빠르게 만든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에이즈 환자의 신속한 쇠퇴를 예측하였다(Chida & Vedhara, 2009). HITY에 감염된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할수록, 질병이 빠르게 진행된다.

면역력에 대한 스트레스 효과는 생리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침입자를 색출하고, 종기를 만들며, 고열을 유지하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병에 걸리게 되면, 신체가 활동을 줄이고 더 많은 잠을 통해서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게 된다. 스트레스는 반대로 작동한다. 투쟁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많이 요구한다. 각성한 투쟁 또는 도피 반응하는 동안에, 스트레스 반응은 에너지를 면역 시스템으로부터 근육과 두뇌로 돌리게 된다. 이렇게 됨으로써 질병에 취약해진다. 우울이라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은 빨리 늙고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 (Mclntosh Sc Relcon, 2018). 쌍둥이의 경우조차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먼저 죽는 경향이 있다 (Saunders et al., 2018).

명심할 사항 : 스트레스는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질병을 직접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 시스템의 작동을 제한시킴으로써 감염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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